'아시안 싫어' 혐오범죄 급증…한인도 타겟
지난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. LA카운티 인간 관계 위원회가 24일 발표한 '혐오 범죄 통계 보고서'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계를 상대로한 혐오 범죄는 18건으로 2006년 6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. 또한 지역별로도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등 메트로 지역에서 153건이 발생해 190건으로 1위를 차지한 글렌데일을 포함한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뒤를 이었다. 지난해 LA 카운티에선 총 763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28% 증가한 것이다. 전체 혐오 범죄 중 535건이 인종차별 혐오 범죄였으며 동성연애자 관련 혐오 범죄가 111건 종교 관련 범죄가 105건으로 뒤를 이었다. 인종별로는 흑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310건 발생해 전체 범죄의 39%로 가장 많았다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(78건)도 지난 2006년 65건에서 증가했다. 하지만 이슬람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는 3건에 그쳐 전년(11건)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. 이슬람 연합의 살람 알 마라얏은 "이슬람계에 대한 혐오 범죄 감소는 국제 테러 감소 영향을 받은 것 같다"며 "국제 테러가 증가하면 미국에 있는 이슬람계는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"고 설명했다. 한편 이번 혐오 범죄 통계는 LA 카운티와 LAPD가 발표한 범죄율 통계에서 전체 범죄가 각각 6% 5% 감소했던 것과 달리 지난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. 혐오범죄(Hate crime)란? 소수 인종이나 소수민족, 동성애자, 특정종교인 등 자신과 다른 사람 또는 장애인, 노인 등 사회적 약자층에게 이유 없는 증오심을 갖고 불특정한 상대에게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를 일컫는 말. 곽재민 기자 jmkwak@koreadaily.com